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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호 괴물’ 있었나? 수중 초음파에 10m 길이 생명체 찍혀… 전문가 “설득력 있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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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06 18:00:22 수정 : 2020-10-06 18: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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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로버트 윌슨이 찍은 네시의 사진

 

100년 넘게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네스호의 괴물’ 논쟁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에서 최소 10m 길이의 괴생명체가 수중 초음파에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네스호 크루즈의 선장 로널드 매켄지는 지난달 30일 오후 관광객들을 운항하다가 수중 초음파 화면에서 커다란 점을 발견했다.

 

매켄지 선장은 “당시 약 170m 깊이에서 10m 길이의 무언가가 10초 정도 포착됐다”며 “관광객들은 독수리를 보고 신기해하던 중이었는데, 더 신기한 장면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매켄지 선장은 “나는 16세부터 네스호에서 일했지만, 이런 것을 본 적은 처음”이라며 “새 크루즈 선박에는 최신 기술이 구비돼 있다. 수중에 있던 것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다. 조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데일리메일은 “아주 큰 장어나 상어가 아니라면 괴물 ‘네시’일지도 모른다”는 매켄지 선장의 말을 전하며, 하얀 점이 실제 생명체라면 연어나 장어 등을 먹이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매켄지 선장이 포착한 수중 초음파의 괴생명체

 

네스호에서는 중생대의 공룡 플레시오사우루스를 닮은 괴물 ‘네시’의 목격담이 끊이지 않았다. 중세 시대에도 기록이 남아 있으며, 가장 유명한 것은 1934년 로버트 윌슨이 찍은 사진이다. 그러나 이는 윌슨이 모형을 만들어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서 음파탐지기와 잠수함까지 동원하는 등 수차례 조사가 이루어졌지만, 괴물이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네시가 대형 장어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네시의 존재를 가장 오랫동안 추적해 ‘네시 헌터’로 불리는 스티브 펠트햄은 매켄지의 이야기를 접한 뒤 “네시의 존재를 입증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증거”라며 흥분했다.

 

팰트햄은 “매켄지 선장과 알고 지낸 지 30년이 넘는다. 그는 언론의 주목을 받고 싶어 하지도 않고 네시와 관련된 전설을 믿지도 않는 사람”이라며 “네시는 동물이 맞을 것이다. 해답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며 기뻐했다.

 

수중 초음파 분석 전문가인 크레이그 월리스는 “해당 사진은 100% 원본이 맞다. 일단은 호수로 진입한 커다란 상어나 작은 물고기들의 무리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확실히 흥미로운 사진이다. 네시의 존재에 대해 논의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AP연합뉴스·로널드 매켄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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