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의 한국행과 관련해 유엔이 북한 당국을 향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보복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마르타 우르타도 대변인이 조 전 대사대리의 망명과 관련해 “탈북자 가족이 보복당하지 않게 하는 데에 북한 당국의 절대적인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르타도 대변인은 이어 “탈북자를 수용한 국가도 탈북자 권리를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한국에 왔다는 보도가 나온 뒤 가족의 신변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현재 북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지난해 2월 조 전 대사대리의 당시 미성년 딸이 2018년 11월14일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확인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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