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전 대위(36)의 빚투로 시작된 논란이 점점 진화하는 모양새다. 성추행 논란을 넘어 예비군 불참 증거까지 나오면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근 대위 페이스북 모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근 전 대위는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인이 “켄(이근)도 못 피해 가는 예비군”이라고 댓글을 남기자 “한 번 안 갔다가 경찰서에서 조사받았어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지인은 “오 이런 인재를 못 알아보고”라는 댓글을 다시 달았다.
이 게시글을 올린 네티즌은 “(이근 대위) 전과 2범이라는 게 1개는 성추행, (나머지) 1개는 예비군 짼 거 맞는 듯”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용호 전 기자는 “(이근 관련) 성폭력 범죄가 나온 것도 충격적인데 심지어 전과가 2범”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강용석 변호사는 “앞선 전과가 성폭력 관련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항소심에서 보면 ‘2015년 8월경 벌금 전과’라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근 전 대위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내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는데도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전과 2범에 대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처음 이근 전 대위에 대한 논란은 지인의 빚투에서 시작됐다. 지인 A씨는 이근 전 대위가 지난 2014년 200만원을 빌려간 뒤 갚지 않았다면서 이달 2일 ‘빚투’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이근 전 대위는 “2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빌리긴 했지만 100만~150만원의 현금과 스카이다이빙 장비 및 교육 등으로 변제했다”고 해명했지만 A씨는 녹취록을 통해 이근 전 대위가 200만원을 갚기로 약속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후 이근 전 대위는 5일 자신의 유튜브에 “A씨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면서 “법원에서 정한 채무 비용 모두를 정확하게 변제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빚투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UN 허위 경력 의혹이 일었다.
김용호 전 기자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채널 ‘김용호연예부장’을 통해 ‘[충격 단독] 가짜 총각 이근 대위 만난 여성의 제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한 여성의 제보 내용과 함께 “이근 대위가 유엔 근무 경력이 없는데 거짓말하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다음 날에는 피고인 이근으로 표시된 사건에 상고기각결정 이력이 담긴 법원 사건 검색 내용을 공개하며 성추행 전과가 있음을 폭로해 파문을 예고했다.
이근 전 대위는 앞서 방송 출연과 함께 광고를 찍는 등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던 상황이어서 어떠한 해명을 내놓을지 더욱 주목된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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