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사 5명 수사팀 증원 발령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에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며 “빠른 의혹 해소를 위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청와대는 라임·옵티머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청와대 출입기록 등을 요청하면 검토해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청와대에서 강기정 전 정무수석을 만난 장면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이 청와대에 요청했다는 폐쇄회로(CC)TV 영상은 존속 기한이 지나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라임 전주(錢主)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라임 검사 무마 청탁을 위해 이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서 ‘인사비’ 5000만원을 건넸다고 법정 증언했다.
강 대변인은 “검찰이 요청할 당시 이미 보존기간이 11개월 정도 더 지나서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영상자료였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관리지침에 따라 중요 시설의 CCTV 자료는 3개월, 기타시설은 1개월 정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 수사 협조 지시는 원칙적인 말씀”이라면서 “공공기관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을 보면 비공개 대상 정보가 규정돼 있는데 대통령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요청이 온다면 적극 협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의 옵티머스 사건 수사팀 대폭 증원 건의에 따라 검사 5명의 발령을 승인했다. 박영수 특검팀에 파견됐던 최재순 대전지검 검사와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 수사를 맡은 남재현 검사, 김창섭·최종혁·남대주 검사다. 법무부 관계자는 “옵티머스 펀드 자금 유용 및 정관계 비호 의혹에 관한 진상을 규명하도록 조치했다”며 “수사 진행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인력 파견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준·정필재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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