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가짜사나이’에 출연했던 이근 대위에 대해 각종 음해성 가짜뉴스를 유포한 자의 정체가 드러났다.
이근 대위 측 법률 대리인은 “경찰 신고 등 법률적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스포츠경향은 지난 15일 “중학교 3학년이 포함된 디씨인사이드 ‘가짜사나이’ 갤러리 운영자를 제보를 통해 잡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제보자는 “나이 어린 학생이라 훈육 정도로 일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이 학생이 꾸민 일이 어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며 “가짜사나이 운영자가 이근 대위에 대한 음해성 게시물을 확대 재생산해 갤러리 유입자를 늘리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진 단톡방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근 대위와 로건 교관 등 가짜사나이 출연진의 이슈를 특정해 문제를 만들고 그것을 확대 재생산해 인터넷 상에 화제가 되면 자기들끼리 흥분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그들이 주고받은 단체 대화방에는 이근 대위를 시작으로 가짜사나이 출연자들에 대한 음해 모의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운영진 단톡방에 10월 초 올라온 글을 보면 ‘이근 대위가 하루 잠수비를 3000만원 요구했다’는 세월호 가짜뉴스가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당 갤러리는 지난 8월 만들어져 약 26만명의 회원을 보유했으나 디시인사이트에 의해 폐쇄됐다.
가짜뉴스의 최초 유포자로 지목된 학생의 부모는 “아들은 전교 1등을 하는 등 모범생”이라며 “선처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근 해군 예비역 대위가 과거 성추행 의혹을 부정하는 입장을 낸 것과 관련 피해자가 유감을 표했다.
피해자 측은 “향후 유언비어나 명예훼손·모욕성 발언 등이 인터넷에 게시되면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위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대리하는 하서정 변호사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내고 “가해자인 이 전 대위는 이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에 급급한 발언을 일절 중지하고 더는 어떤 언급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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