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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하던 여성 집 찾아가 폭발물 터뜨린 20대… “유튜브서 제조 기술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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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19 13:19:35 수정 : 2020-10-19 13: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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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에서 자신이 좋아하던 여성의 집에 찾아가 사제 폭발물을 터트리다 부상한 20대 남성은 유튜브를 통해 폭발물 제조 기술을 습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이 폭발물을 이용해 상대에게 위해를 가하기보다 단순히 교제를 강하게 요구하기 위한 수단을 활용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폭발물 사용 혐의로 입건된 A(27)씨는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폭발물 제조 기술을 스스로 습득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아직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방법으로 여러 종류의 화학물질을 구입해 제조했다. 경찰은 A씨 집에서 폭발물 제조에 사용하고 남은 화학물질을 발견, 압수해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 부서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A씨가 짝사랑하는 여성과 그의 아버지에게 자신과의 교제를 허락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강한 의지를 표출하며 단순히 협박하기 위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범행 수법이나 폭발 강도 등에 비춰볼 때 인명 피해나 건축물에 큰 손해를 끼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만든 폭발물은 단순 모방 제조 수준으로 정교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부상 치료를 마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목적과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5분쯤 피해 여성이 사는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폭발물을 터뜨렸다. 당시 그는 자신이 직접 만든 폭발물을 터트리기 위해 손에 쥔 상태에서 심지에 불을 붙이는 방법으로 점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그는 왼손에 영구적 손상 가능성이 있는 큰 상처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별다른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북경찰은 피해 여성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관 6명을 전담관으로 지정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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