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국 지지율 7.8%P 앞서
미시간서 오바마와 첫 합동 유세
트럼프 “펜실베이니아 너무 커서
당일 결과 안 나와 난장판 될 것”
미국 대선을 사흘 앞두고 마지막 주말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주요 경합주에서 막판 총력 유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4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고,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주 2곳에서 유세하면서 처음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대선 핵심 경합주 6곳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은 각각 20명과 16명의 선거인단이 할당된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대선에서 각각 0.7%포인트와 0.2%포인트 차로 승리했지만 지금은 바이든 후보에게 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플로리다(29명)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겨야 재선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바이든 후보는 4년 전 민주당 승리 지역에서 이기고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등 북부 ‘러스트벨트’를 탈환하면 플로리다 등의 결과와 상관없이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전국 지지율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7.8%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 있지만, 6대 경합주에서는 평균 3.4%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졌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바이든 후보가 앞서 있지만 막판까지 혼전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첫 유세지인 벅스카운티 뉴타운 연설에서 “펜실베이니아는 너무 크기 때문에 선거 당일인 3일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며 “우리는 기다리겠지만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고,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바이든은 사회주의 좌파”라면서 세금을 올리며 중산층을 파괴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연 첫 드라이브인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미국의 일자리와 안전, 건강보험이 위험에 처했다고 맹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혼돈과 분노, 증오, 실패, 무책임을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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