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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불똥 튈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점검 [2020 미국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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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04 18:31:53 수정 : 2020-11-04 22: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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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 긴급 대응계획 검토
법적 분쟁 가능성 있어 예의주시
이주열 총재 “경제 회복세에 영향”
전경련 “美대선 이듬해 수출 위축”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외환딜러가 미국 대통령선거 관련 뉴스를 지켜보며 업무를 하고 있다. 뉴스1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정부와 재계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할 경우에 대비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및 대외리스크 지속 가능성에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재부 내 경제정책국, 국제금융국, 대외경제국, 국고국 등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를 소집해 미국 대선 관련 동향과 시나리오별 국내외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파급영향·대응계획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경합주에서 지지율 격차가 근소하게 나타나는 등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선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전투표(사전 현장투표+우편투표)가 이례적으로 급증했으며, 50개주의 우편투표 관련 유효표 인정방식·개표 종료 시점이 서로 다르고, 일각에서는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어 조기에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5일에는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가 참석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관계부처·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미국 대선 관련 국내외 경제·금융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미국 대선 후보로 나온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왼쪽),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 AFP연합뉴스

이승헌 한은 부총재도 이날 실시간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한은 통화정책 워크숍’ 환영사에서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할 경우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우리 경제 회복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가 마주한 냉엄한 현실은 한은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한은은 이런 기대에 부응하는 한편 국민의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경제주체들과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 통화정책 워크숍은 국내 대학 거시·금융 담당 교수들이 한은 정책·업무와 주요 경제현안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행사로, 2007년 이후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스1

한편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역대 미국 대선 다음해에는 한국의 대미 수출이 위축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전경련이 산업통계분석시스템(iSTANS)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30년간(1988∼2018년) 대미 수출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선 이듬해의 대미 수출액 평균 성장률은 -4.2%로 집계됐다.

 

세종=우상규 기자, 남정훈·박세준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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