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 담당으로 선임된 참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9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 참모인 데이비드 보시가 선거 결과 관련 소송 업무를 맡은 바로 다음 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시는 지난주 버지니아 소재 선거 캠프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알려졌다.
대선 전 대통령 본인이 감염된 데 이어, 대선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 진영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선거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대선 당일인 3일 버지니아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 있었다고 한다.
이 밖에도 벤 카슨 미국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대선 당일인 지난 3일 반 백악관에서 열린 파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미국 국민에게 호소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스크 착용이 치명적인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촉구했다.
그는 “나는 여러분에게 마스크 착용을 간청한다”며 “마스크 착용은 정치적 발언이 아니다. 나라를 하나로 끌고 가는 것을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호소했다.
또 “우리가 바이러스 확산을 멈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하고 가장 효과적인 일은 마스크 착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백신이 광범위하게 활용 가능해질 때까지 미국에서 20만명의 추가 사망자가 생길 수 있다며 “미국은 여전히 암흑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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