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일상이 되면서, 게임에 중독된 축구 선수들이 급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시각)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 이후 게임 중독 치료를 받으려는 선수들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권위 있는 중독 치료 상담사인 스티브 포프는 데일리메일을 통해 “현재 프로 선수 15명, 세미프로 선수 30명의 치료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3배나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포프는 축구 선수들의 게임 중독 급증과 관련해 ‘통제 불능 상태’라고 우려를 표했다. 봉쇄 조치와 경기 중단으로 집에서 게임에 빠진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 재개 후에도 이를 끊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어 포프는 “축구 선수 중에는 강박적인 성격이 많고, 게임을 할 시간이 많으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 쉽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건 조용한 전염병과 같은 것이라 제대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지원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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