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6일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한 베테랑 우완 투수 윤성환(39)이 빌린 돈을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경찰서가 지난 9월 초 윤성환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도박과는 관계가 없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윤성환을 고소한 지인 A씨는 “3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환은 앞서 연합뉴스 등 여러 매체와 통화에서 “채무가 있는 건 맞지만, 도박과는 무관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상습 도박을 하지 않았다”며 “조직 폭력배와 연루됐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망 다니거나 잠적한 적도 없다”며 ”경찰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도 했다.
나아가 “차라리 경찰 조사를 받고 싶다”며 “부르면 언제든 가겠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기분이 상해 구단 연락을 받지 않은 적은 있지만 그걸 잠적이라고 하면 어떡하느냐”라며 “정말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에 따르면 시즌 종료 후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구단의 방침에 대표이사 면담을 요청했다. 이후 연락이 없다 시즌 막바지에 와 기분이 상한 나머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게 윤성환이 설명한 잠적설의 배경이다.
그는 또 “5년 전에도 나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사람들이 그 사실을 잘 모른다”며 “삼성이 아니면 선수로 뛸 생각이 없다”고 은퇴 결심을 비췄다.
계속해서 “지금은 억울함을 풀고 싶을 뿐”이라고 부연했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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