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11월 사상 가장 덥고, 가장 비도 많이 왔다

19일 오전 8시까지 서울 강수량 68.2㎜로 집계…아침 최저기온은 17.1℃

폭우가 내린 19일 서울 종로구에서 불어난 물 위로 낙엽이 떠내려가고 있다. 뉴스1

19일 출근길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경기, 인천과 함께 일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서울의 강수량은 역대 11월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서울 관측소의 일 강수량은 기존 11월 일 강수량의 극값인 67.4㎜(1916년 11월7일)를 뛰어넘은 68.2㎜를 기록했다.

104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오전 9시 이후 강한 비는 조금씩 그치겠지만 여전히 가랑비가 서울 곳곳에 내리고 있어서 강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물폭탄 수준의 비가 내렸지만,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7.1℃로 특이하게도 11월 사상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기존에 가장 높았던 11월의 아침 서울 최저기온은 2011년 11월5일의 16.4℃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습하고 온난한 공기가 유입됐다”며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공기와 부딪치는 경계에서 다소 강하게 비가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비는 낮에 중부를 거쳐 남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며, 전국적으로는 오후 9시쯤 비가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김동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