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4일 야당 주도로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3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지 하루밖에 안됐다"며 "조금 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에 최선을 기울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해가 있는지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3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재난지원금을 편성해 적시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유행하면서 소상공인 등이 겪을 경제적 피해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청와대에서 전날 같은 질문에 대해 "아직 그 방향에 대해서 우리가 가타부타 얘기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에 대해 정기국회 회기 내 논의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재난지원금 지급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당장 8일 앞으로 다가온 본예산 처리 기한 안에 재난지원금 규모와 지급방식·재원마련 방안을 확정해 예산안에 담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운 만큼 지금은 본예산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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