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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펜실베이니아·네바다서 승리 판정…트럼프 소송전 역부족

입력 : 2020-11-25 10:25:49 수정 : 2020-11-25 10: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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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와 미시간도 바이든 당선인 승리 공식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미국 대선의 주요 승부처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연이어 공식화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도 그의 승리를 확정했다.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주 국무부가 오늘 펜실베이니아의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인증했다”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다는 확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CNN 집계 기준 펜실베이니아에서 득표율 50%(345만9382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48.8%, 337만8362표) 을 따돌렸다. 이 주에 걸린 선거인단은 20명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네바다주 대법원도 이날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다고 공식화했다. 네바다주 대법관 7명은 만장일치로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다는 결과를 승인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네바다에서는 득표율 50.1%(70만3486표)로 47.7%(66만9890표)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제꼈다. 네바다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은 6명이다.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에 앞서 또 다른 경합주인 조지아와 미시간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화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270명) 확보가 확실해지자 지난 7일 승리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 개표 의혹을 제기하며 불복하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 총 306명을 손에 넣은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인원은 232명으로 과반에 크게 못미쳐 결과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 일일 정보브리핑을 받을 수 있도록 공식 승인했다. CNN방송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언제 첫 브리핑을 받을지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일 정보브리핑은 정보당국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관련한 기밀 첩보를 정리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서류다. 대통령과 핵심참모만 읽을 수 있고 종종 정보당국이 대면 브리핑을 하기도 한다.

 

대통령이 국가안보와 관련한 결정을 신속·적절하게 내리는 데 필수적 자료로 대통령 당선인도 원활한 정권인수를 위해 당선 직후 함께 받도록 돼 있다.

 

그러나 그간 바이든 당선인은 일일 브리핑에 접근하지 못했다. 바이든 인수위원회에서는 승자 확정에 36일이 걸린 2000년 대선 이후 2001년 9·11 사태가 발생했다며 일일 브리핑 제공을 압박해왔다.

 

바이든 인수위는 이날 현재 모든 연방정부 기관과 접촉을 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인수위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인수위는 부처별로 전문가들을 배치, 약 500명의 기관검토팀을 꾸린 상태다. 이들이 각 부처와 기관별로 접촉해 업무보고를 받으며 새 행정부 출범을 준비한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전날 밤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바이든 행정부로의 정권 이양 작업이 공식적으로 진행된다고 알렸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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