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코치 김은희(사진)가 자신의 아픔을 고백하며 격투기 선수 최정윤을 위로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김은희 코치는 성희롱 댓글과 스폰서 제안, 몰카 등으로 힘들다는 최정윤의 사연에 안타까워했다.
이날 최정윤은 “경기가 끝나면 여러 사이트에 내 몸매에 대한 품평과 음란한 댓글이 올라와 괴롭다. 스폰서 제안까지 받고 있다”며 3년간 운동까지 접었다고 전했다.
또한 “고등학교 때 같이 운동했던 분이 엉덩이만 적나라하게 동영상과 사진을 찍었다”며 몰카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은희 코치는 자신을 체육계 미투 1호라고 소개한 뒤, “난 초등학교 때 코치로부터 성폭행, 성추행을 많이 당했다”며 “16년 후 고소해서 가해자는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이 오래돼서 신고하기 무서웠지만 그래도 내가 잘못된 일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 코치를 우연히 시합장에서 마주쳤는데 머리가 백지가 됐다. 이런 성범죄자가 아이들을 계속 가르친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됐다”고 신고 계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은희 코치는 최정윤 선수(바로 위 사진 왼쪽)에게 “네 잘못이 아니니 좋아하는 운동을 계속했으면 좋겠다”며 위로와 응원의 말을 건넸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사진=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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