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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U-2S, 이례적 남중국해 출격

입력 : 2020-12-11 06:00:00 수정 : 2020-12-10 23: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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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상공 포착… ‘對中 시위’ 관측
“미군 전략적 유연성 실행 옮긴 듯”
“태평양 억지 구상의 일환” 분석도

주한미군의 U-2S ‘드래건 레이디’ 고공정찰기가 10일 남중국해와 대만 상공까지 출동해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노 콜싸인’(No callsign)에 따르면 U-2S는 이날 오전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출발해 남쪽으로 이동했다. 이륙 두 시간여 만에 남중국해와 대만 상공에서 위치가 식별됐다.

휴전선 일대에서 주로 북한군 감시에 주력해온 U2-S가 민간 항공기 추적사이트에 위치를 노출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말 북한이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직후 U-2S의 비행 궤적이 민간 항공추적 사이트에 노출된 전례가 있다. 하지만 미·중 간 군사적 갈등을 빚는 남중국해로 날아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U-2S가 위치식별장치까지 켜고 비행에 나섰다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 “대(對)중국 무력시위의 성격이 크며, 동북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전력을 남중국해까지 파견해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 위원은 이어 “글로벌호크 등 다른 정찰기들을 띠우지 못할 상황 등에 대비해 공백없는 감시능력을 테스트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는 주한미군을 한반도 ‘붙박이’로 두지 않고 분쟁지역 등에 신속히 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중국 전략의 하나인 ‘태평양 억지 구상’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생산한 U2기의 제원은 전장 19.2m, 날개 길이 30.9m이고 항속거리는 8000㎞이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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