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일본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작년 9월 이후 현재 중국과 싱가포르 등 26개국이 일본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28일 전세계 외국인 신규 입국을 중지했다.
한국이나 중국 등 11개국과의 비즈니스 왕래는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이들 국가 중에서도 일본발 입국을 제한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중일 양국은 지난해 11월 말 단기출장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왕래를 재개하고, 음성 확인서나 행동계획을 제출하면 입국 후 2주간의 격리를 면제했다.
반면 같은 시기 중국은 주재원과 대동하는 가족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일본발 여객기는 항공기 탑승 전 이틀 이내에 PCR 검사와 항체 검사를 하고 두 가지 음성증명서를 제시하는 절차도 추가했다.
입국 금지조치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70% 정도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여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인적 왕래를 회복하려는 일본이 재확산세와 변이 바이러스에 발목이 잡혔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 수도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1일 1300명을 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연일 3000명대를 기록하고 누적 확진자 수는 24만명에 육박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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