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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T 허훈, 2년 연속 올스타 최다 득표

입력 : 2021-01-05 20:39:07 수정 : 2021-01-05 20: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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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허웅, 1221표차로 2위에 올라
사상 첫 형제가 1·2위 ‘집안 잔치’
코로나로 올스타전 경기는 무산
프로농구 KT 허훈(왼쪽)과 그의 형인 DB 허웅이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서 대결을 펼치고 있다. 허훈은 5일 KBL이 발표한 2020∼2021시즌 올스타 팬투표에서 형 허웅을 1221표 차로 제치고 2년 연속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농구대통령’으로 불린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두 아들 허웅(28·원주 DB)과 허훈(26·부산 KT) 형제는 프로농구에 입성할 때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처음에는 아버지의 ‘후광효과’로 여겼지만 이들은 코트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는 인기로도 이어져 먼저 데뷔한 형 허웅이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에 2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 배턴을 동생이 이었다. 이번에는 허훈이 2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KBL은 5일 2020∼2021시즌 올스타 팬 투표 결과 허훈이 3만2642표를 얻어 지난 시즌에 이어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허훈은 이번 시즌에도 어시스트 7.5개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3일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는 20점, 1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또한 2년 연속 팬 투표 1위는 이상민(9시즌 연속), 양동근, 허웅에 이어 허훈이 네 번째다.

허웅은 3만1421표를 받아 동생에 1221표 차로 뒤져 2위에 올랐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형제가 1, 2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집안 잔치’가 됐다. 아버지 허재 전 감독은 2004년 은퇴 때까지 올스타에 5차례 선정됐지만 전성기가 지난 2001∼2002시즌부터 팬 투표가 도입돼며 1위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허씨 형제’에 이어 팬 투표 3위는 3만1217표를 받은 송교창(25·전주 KCC)이 차지했다. 그 뒤를 양홍석(KT), 김시래(창원 LG) 순으로 지난해 1∼5위인 허훈, 김시래, 양홍석, 송교창, 이정현(KCC)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한편 이번 시즌 올스타전은 코로나19 탓에 열리지 않는다. 따라서 지난 시즌처럼 올스타전에서는 ‘허씨 형제’의 맞대결을 볼 수 없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KBL은 올스타 휴식기인 14일부터 18일까지 KBL TV 채널을 활용해 올스타 선수와 팬들이 직접 소통하고 참여하는 기획 프로그램을 준비해 방송할 예정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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