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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정 키워드는 ‘일상 회복’… 사면 언급은 없을 듯

입력 : 2021-01-10 17:52:22 수정 : 2021-01-10 22: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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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신년사 무슨 내용 담길까
코로나 극복·선도국가 도약 방점
비핵화 문제 등 대북 메시지도 관심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박영선 등
이르면 이번주 4∼5개 부처 개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신년사를 통해 집권 5년 차 국정운영 기조를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통해 올해는 일상을 회복하고 선도국가로 도약하며 포용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취지의 신년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관련 언급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사 이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포함한 4∼5개 부처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일정 없이 신년사 마무리 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26∼27분 분량의 이번 신년사는 사실상 집권 마지막 해 국정운영을 밝힌다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많다. 특히 지지율이 점차 하락하고 레임덕(집권 말기 권력누수 현상)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신년사를 통해 문 대통령이 정국 반전을 위한 구상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인사회 발언에서 올해를 ‘회복’, ‘통합’, ‘도약’의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거론하면서 “철저한 방역 및 백신과 치료제를 통해 반드시 코로나를 극복하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당시 “‘한국판 뉴딜’의 본격 실행으로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을 이루고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발언으로 수면 위로 부상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언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인사회 발언에서 ‘통합’을 언급했었지만 청와대는 사면과는 관련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특히 2019년 5월 취임 2년 차 KBS와 대담에서 “재판 확정 이전에 사면을 말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 대법원 상고심 재판 판결일이 14일인 만큼 그 전까지는 언급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이번 신년사에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추진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8차 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남측의 태도에 따라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2021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남북관계 개선과 북 비핵화 문제에 전력을 기울여 온 만큼 어떤 식으로든지 화답의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신년 인사회에서 “여건이 허용한다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개각을 통해 집권 후반기 내각 구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4∼5개 부처가 대상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핵심은 박 장관이다. 박 장관은 여권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유력 후보다.

 

향후 당내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해볼 때 박 장관이 시장 후보에 나서려면 이번 달 안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한 여권 관계자는 “후임자를 최종 결정하는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장관 외에는 임기 2년이 넘어가는 장수 장관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도 개각 필요성 이야기가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교체 가능성이 한때 거론됐지만,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이 모두 유임된 상황에서 홍 부총리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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