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제이홉 中 팬클럽, 8500만원 기부로 ‘정호석 희망병원’ 완공

안후이성 첸산현에 세워져/ 아미는 더이상 팬덤 아닌 가족

방탄소년단 제이홉

중국에 방탄소년단 제이홉(정호석)의 이름을 딴 병원이 건립됐다.

제이홉의 중국 팬클럽은 13일 SNS 트위터에 중국 중앙부 양쯔강 하류 유역에 있는 안후이성(安徽省) 첸산현에 ‘정호석 희망병원’이 세워졌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병원 건립은 지난해 제이홉의 생일(2월 18일)을 기념해 팬클럽이 중국의 희망공정사업에 50만 위안(약 8500만원)을 기부하면서 이뤄졌다. 희망공정사업은 ‘중국 청소년발전기금회’가 민간 기부금을 모아 빈곤 지역의 각종 환경 개선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팬클럽은 지난해 기부소식을 전하면서 “중국 농촌지역의 의료시설인 향진 위생원은 건물과 설비 등이 낙후돼 의료시설로서 기능을 상실한 정도다. 기부금은 향진 위생원의 신축 및 개축, 의료 장비 추가 설치, 의료진 양성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완공까지 약 1년이 걸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기부금 증서, 사업 보고서 뿐 아니라 기부금으로 구입한 각종 의료장비와 영수증이 포함돼 있다. 특히 병원 입구에는 ‘정호석 중국 팬클럽 희망병원’이라고 쓰인 대형 간판이 부착돼 눈길을 끈다.

팬클럽은 “정호석 희망병원은 의료 시설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산간 및 저소득 계층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병원 완공 소식을 들은 전 세계 방탄소년단 팬들은 “놀랍다” “의료 관련 기부는 요즘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너무 고맙다” “아미는 더이상 팬덤이 아니다. 가족이다” “제이홉이 알면 정말 기뻐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이홉 중국 팬클럽의 뜻깊은 기부활동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제이홉의 데뷔 7주년을 기념해 중국의 공공복지 보험 프로그램에 여성 2대 암 예방과 치료를 위한 보험금 660명분을 기부한 바 있다.

추영준 기자 [e-mail]

사진= 방탄소년단 트위터, 제이홉 중국팬클럽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