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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 불분명 환자’ 늘어… 일상감염 공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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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18 18:51:53 수정 : 2021-01-18 18: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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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확진 500명대… 사망 감소
위·중증 환자 줄어 가용병상 숨통
‘감염 경로 조사 중’ 25%로 증가
사우나·기도원… 집단감염 계속
군 장병 휴가·외출 31일까지 통제
18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1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2주 전에 비해 줄었지만 고령 환자, ‘감염경로 조사 중’ 확진자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일상 속 감염원과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신속한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이달 10∼16일 전국 코로나19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516.1명이다. 2주 전(1월 3∼9일)의 일평균 확진자는 738.0명이었다. 주간 사망자 수는 2주 전 158명에서 지난주 136명으로 다소 줄었다.

위·중증 환자도 줄고 있다. 2주 전 388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주별 평균 위중증 환자’는 지난 주 382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말 164병상에 불과했던 즉시 가용 중환자실은 지난 9일 기준 261병상으로 늘었다. 확진자 1명이 바이러스를 추가로 퍼뜨릴 수 있는 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는 2주 전 0.88에서 지난 주 0.79로 감소했다.

하지만 불안요소가 상당하다. 우선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조사 중’ 환자가 늘고 있다. 2주 전 전체 확진자의 23.1%였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지난주에는 24.6%로 증가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2주 전 20.4%에서 23.4%로 늘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경로에서 ‘선행 확진자 접촉’이 크게 는 것은 ‘일상 속 감염’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 감염경로는 선행 확진자 접촉(45.0%), 집단감염(16.3%), 병원 및 요양시설(8.1%), 해외유입(5.5%) 등의 순이었다. 2주 전과 비교해 ‘확진자 접촉’에 따른 신규 감염 비중이 5.4%포인트나 증가했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격리치료 병동으로 한 관계자가 들어가고 있다. 뉴스1

가족·지인 모임과 위험·취약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에도 병원과 사우나, 기도원, 사업장 등에서의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서울 동대문구 한 사우나에서는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다. 경기 군포시 공장과 양주시 육류가공업체에서는 지난 15일 각각 첫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사흘간 누적 확진자가 94명씩으로 늘었다.

또 서울 은평구(누적확진자 14명)와 경기 안산시(〃 11명) ·안양시(〃 25명), 전북 남원시(〃 21명), 부산 금정구(〃 23명) 등 병원·의료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시 한 기도원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가족 등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5명으로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당국은 거리두기 2.5단계를 이달 31일까지 2주간 연장하되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등 일부 시설의 경우 제한조치를 완화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회 등 종교시설의 현장예배 등을 좌석수의 10%까지 허용한다”며 “다만 큰소리를 내는 예배나 공용물품 사용금지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9일부터 공립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 운영을 재개한다.

군 장병의 휴가·외출 통제도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다만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이나 부서장의 판단 아래 제한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종교활동도 일부 대면 예배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송민섭·박병진 기자, 전국종합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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