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제이홉(정호석)의 자작곡 ‘병’(Dis-ease)에 대해 미국의 음악 전문매체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CoS)가 공연 무대를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의 ‘MTV 언플러그드’에 출연해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픽스 유’(Fix You/Coldplay cover) 등 5곡을 선보였다.
CoS는 리뷰 기사에서 “방탄소년단이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단 하나의 단점은 ‘BE’ 앨범의 뛰어난 곡이자 ‘2020년 톱 송 50’ 리스트에 올랐던 ‘병’의 무대를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완벽한 걸작을 위해 더 큰 무언가가 준비되고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공연 무대에 대한 기대를 표출했다.
CoS는 방탄소년단의 ‘MTV 언플러그드’ 공연의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며 23일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가 BTS를 사랑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10곡’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병’은 ‘뱁새’, ‘파이드 파이퍼’, ‘고 고’, ‘바다’, ‘낙원’, ‘아이돌’, ‘홈’, ‘블랙 스완’, ‘욱!’ 등과 함께 리스트에 포함됐다.
CoS는 ‘병’이 밀레니얼 세대에게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지금보다 기술이 더 발전해서 더 많은 여가가 생긴다고 해도 우리는 그것을 즐기기보다 더 일하고 말 것이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생산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느끼는 죄책감 등을 말하고 있다. 이는 오늘날 성인들이 그들의 모든 페르소나를 일과 경력을 중심으로 형성하도록 어떻게 길들었는지를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병’은 방탄소년단의 미니앨범 ‘BE’에 수록된 곡으로 제이홉이 메인 작사·작곡가 및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갑자기 찾아온 '쉼'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상태를 일종의 직업병에 비유하고 BTS만의 스타일로 극복하자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이홉이 자신의 솔로곡으로 준비해놓았던 작품으로 펜데믹 상황으로 기획된 ‘BE’ 앨범에 수록돼 그룹곡으로 세상에 공개됐다. 지난해 11월 20일 발표 이후 아직까지 공연을 선보인적은 없다.
‘병’은 CoS뿐 아니라 에스콰이어, 리파이너리29 등 해외 유명 매체로부터 ‘2020년 최고의 노래’ 중 하나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서울관광재단은 ‘정신 건강의 관점에서 본 해설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사진=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CoS 홈페이지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