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공식 승인했다. 이에 따라 EU는 역내에서 사용 가능한 4번째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방금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EU 내 사용을 승인했다”라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앞서 이날 얀센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18세 이상에서 조건부 판매 사용 승인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얀센은 존슨앤드존슨의 유럽 자회사다.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이날 평가 회의를 통해 이 백신이 효과, 안전성, 품질에서 기준을 충족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EU 집행위는 이미 존슨앤드존슨 백신 4억회 접종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 백신은 지금까지 EU 내에서 승인된 다른 백신들이 2회 접종을 필요로 하는 것과는 달리 1회 접종만 하면 된다. 지난달 말 미국에 이어 이달 초 캐나다도 존슨앤드존슨 백신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EMA는 임상시험 결과, 이 백신이 67%의 효능(efficacy)을 지녔으며, 부작용은 약하거나 중간 수준으로 백신 접종 며칠 후 사라지며, 가장 흔한 증상은 백신 주입 부위 통증, 두통, 피로감, 근육통, 메스꺼움이라고 설명했다.
EU 집행위는 앞서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옥스퍼드대 백신을 승인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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