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윤여정, 미국서 나란히 ‘일낼까’… 15일 그래미·아카데미 도전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윤여정이 그래미 어워즈와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에서 15일 동시에 ‘한국인 최초’ 기록을 세울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상 시차를 두고 개최됐던 두 행사이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그래미 어워즈 일정이 14일(현지시각)로 연기되면서, 한국 기준으로는 15일에 동시에 열리게 됐다.

방탄소년단이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후보에 오른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본 시상식은 한국 시간 15일 오전 9시(LA 현지시간 14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 가가 등의 곡과 경쟁하게 된다.

그래미 어워즈는 클래식 부분에서 소프라노 조수미와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 씨가 수상한 이력이 있지만, 한국 대중가수가 후보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이어 오후 9시 30분(미국 동부시간 15일 오전 8시 30분)에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후보가 발표된다. 1980년대 한인 가정의 미국 이주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의 수상 여부가 관심이다. 앞서 ‘미나리’는 제 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특히 영화에서 아칸소로 이주한 딸 가족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배우 윤여정은 해외 연기상 32관왕에 오른바 있어 한국 배우 최초의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는 물론 수상까지 단번에 이룰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영화 미나리는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바 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