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피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상승세였지만 이달들어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7포인트(0.13%) 하락한 3035.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8포인트(0.02%) 오른 3040.01에 출발해 보합권에 머물렀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579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71억원, 329억원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서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20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대금 기준 1월(26조4778억원), 2월(19조954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42.58%, 20.37%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15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12조5809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소치를 기록했다. 올해 최대 코스피 거래대금을 기록한 1월 11일 44조4338억원 대비 71.69% 감수한 수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27포인트(0.34%) 오른 955.3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513억원, 42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016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국내 14개 가상화폐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은 지난 21일 기준 18조7855억원으로 집계돼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을 추월했다.
국내 증시가 횡보하면서 매력이 떨어지자 유동성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이날 같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1비트코인은 6814만6000원에 거래됐다. 다른 거래소인 코빗에선 같은시간 비트코인은 6782만3000원에 거래됐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은 균등배분제가 도입되면서 소액투자자들이 공모주펀드보다 직접 청약을 하는게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모주 펀드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효과로 운용 형태에 따라 0.3∼7%대 안팎의 평가 차익을 얻었다.
지난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를 친 ‘따상’에 성공한 게 다음 날 펀드 기준가에 반영된 결과다.
반면 동원 자금에 견준 수익률은 소액 투자자들이 더 높았다.
올해부터 공모주 배분 몫의 절반에 균등배분 방식이 도입되면서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를 직접 청약한 개인 투자자는 증거금 32만5000원만 맡겨도 일부 주관사를 제외하면 최소 1주를 받을 수 있었다.
소액 청약자가 상장 첫날 거둔 1주당 평가차익은 10만4000원, 6주를 받은 청약자는 첫날 총 62만4000원의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 이는 전체 증거금 대비 32%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소액 투자자가 아닌 고액 투자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청약에서 한 증권사에 1억원을 증거금으로 넣었을 경우 5∼7주의 주식을받을 수 있었다. 7주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증거금 대비 수익률이 0.72%(평가차익 72만8000원) 수준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