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입시비리 의혹 자체 진상조사에 나선 부산대를 향해 신속한 결과 보고를 당부했다. 유은혜 부총리 당부에 따라 조민씨에 대한 부산대의 조사 결과는 늦어도 8월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산대에서 (조민씨 관련) 조치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진행하겠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조사결과 데드라인은) 사례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3~4개월, 길면 7~8개월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에 따라 조사 기간에 차이가 있지만 부산대는 이 사안의 엄중함을 알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은혜 부총리가 신속하게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만큼 부산대의 진상조사 결과는 늦어도 8월쯤 나올 가능성이 높다. 부산대는 지난 22일 교육부에 조민씨의 입학비리 의혹에 대해 “공정성 관리위원회와 전담팀을 구성해 조씨의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겠다”고 보고했다. 교육부는 국회교육위원회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조민씨 관련 질의에 “부산대 학칙에 따라 입학 취소가 가능한 사안”이라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교육부의 조치 계획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진행되는 사안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정유라씨 때가 조민씨 때와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 “상황이 다르다”고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교육부가 감사나 제보를 통해 입시와 관련된 비리가 확인되고 그에 대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요구한 사례가 있다”며 “(정유라씨 등의 경우) 제보가 있었거나 감사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경우였고, 조민 학생의 경우 사실관계 확인 전에 검찰이 수사를 개시해서 다른 경우와 다른 특이한 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조민씨의 고려대 입학 의혹에 대해서도 ‘공정성’을 강조하며 조사의지를 내비쳤다. 조민씨는 단국대 제1저자 논문을 활용해 고려대학교에 입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논문 작성에 기여하지 않고 고대 입시에 활용한 의혹을 다시 조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법과 원칙, 절차에 따라 판단하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입시 공정성과 관련해 비리의혹을 바로잡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교육부가 할 일”이라며 “행정부로서 행정절차를 준수하면서 해야 할 지도감독과 공정성 확보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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