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카드 회사인 ‘비자(VISA)’가 가상화폐 결제를 도입한다는 소식으로 비트코인 시세가 7000만원에 근접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6910만4000원에 거래됐다. 같은시간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에선 비트코인이 6945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 배경은 신용카드 업체 비자가 가상화폐 결제를 도입한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자는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거래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비자 측은 가상화폐 전문 은행 앵커리지의 도움을 받아 스테이블코인을 비자의 이더리움 지갑으로 송금했다고 밝혔다.
앞서 비자는 가상화폐 결제를 위해 블록파이, 폴드 등 가상화폐 지갑 업체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비자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신용카드 회사인 마스터카드 역시 지난달 10일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가상화폐 결제 플랫폼 기업 와이어렉스, 비트페이와 협력해 가상화폐 직불카드를 만들기도 했다.
다만 아제이 벤가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6일 “변동성 때문에 비트코인보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통화(CBDC)나 스테이블코인을 더 선호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 역시 지난 2018년부터 가상화폐 거래 기능을 도입해 지난해 관련 매출액 45억7000만달러(약 5조1800억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결제업체 페이팔 역시 지난 5일 가상화폐 거래를 넘어 결제, 금융, 쇼핑 등을 아우르기 위한 전담 사업부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가상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와 협력해 가상화폐 담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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