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야권을 향해 “(정부·여당이) 보궐선거 패배 한 번으로 그들이 본질을 버리고 정책을 바꿀 리 있겠나”라며 “더 참고 저들이 물러날 때까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기야 좌파 정책으로 탄핵 대선, 지선, 총선 모두 이겼는데 바꾸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히려 임기 말 레임덕 방지를 위해 친문 강화책으로 나가면 나갔지 국민 통합 기조로는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은 자만하지 말고 더 밑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궐 선거는 우리가 이긴 것이 아니라 저들이 진 것”이라며 “수가재주 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라는 말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홍 의원은 4·7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고 물러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경의를 표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비록 노선은 달랐지만 총선 참패 이후 혼란했던 당을 수습하고 양대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그 분의 역량은 대단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건강 유의하시고 재충전하신 후 다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 주실 것을 믿어 마지 않는다”며 “거듭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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