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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윤호중 vs ‘비문’ 박완주… 與 원내대표 경선 ‘2파전’ 압축

입력 : 2021-04-12 18:51:01 수정 : 2021-04-12 22: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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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이기는 정당 만들기 위해 출마”
박 “민심이반 침묵했던 것 반성”
13·15일 공개 토론… 16일 선출
윤호중(왼쪽),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윤호중 의원과 당내 비주류인 비문계 박완주 의원 간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잠재 후보로 거론돼 온 안규백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와 경제 침체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우리는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회초리를 맞았다”며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고 했다. 또 “간절한 저의 소망은 승리한 선거를 준비한 경험을 바탕으로 당의 단합과 쇄신을 통해 4기 민주정부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내며 거대여당의 ‘입법 독주’에 앞장섰다는 비판과 관련해 “지금까지 여러 문제점이 없지 않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의회주의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도 이날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가치를 회복하고 문재인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와 정권 재창출, 민주정부 4기 수립을 위해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년간 민심 이반에 침묵하고 방관했던 것을 반성한다”며 “저부터 변화하고 혁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화와 혁신에는 골든타임이 있고, 그 출발은 민주당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 모두는 문재인정부 성공을 바라는 다 같은 친문”이라고도 했다.

 

잠재 후보로 거론되던 안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가장 낮은 곳에서 민주당의 신뢰 회복과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선거는 친문와 비주류의 맞대결 구도로 확정됐다. 윤 의원은 대표적 친문 인사로 ‘이해찬계’로도 분류된다. 반면 운동권 86그룹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당내 진보·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대표를 지냈으며, 고(故) 김근태 전 의원 계열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했다.

 

민주당은 추첨에 따라 윤 의원이 기호 1번, 박 의원이 기호 2번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달 13, 15일 대국민 공개토론을 진행한 뒤 16일 투표를 통해 차기 원내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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