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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속 ‘삼중수소’ 왜 위험한가

입력 : 2021-04-13 18:37:30 수정 : 2021-04-13 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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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결합하면 분리 안 돼… 수산물에 축적
섭취 땐 유전자 변형·세포사멸 등 가능성
지난 2013년 11월 7일 도쿄전력공사 관계자들이 후쿠시마 제1원전 H4 탱크 구역에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바다로 방출될 오염수에는 삼중수소(트리튬)와 함께 세슘134, 세슘137, 스트론튬90 등 방사성 핵종(核種) 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 중에서도 삼중수소는 해양 방출로 오염수에 노출된 수산물을 섭취할 경우 신체 내 방사성물질이 쌓여 내부 피폭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트리튬으로 불리는 수소의 방사성동위원소로 수소원자(H), 트리튬(T), 산소원자(O)가 결합해 삼중수소수(HTO) 형태로 존재한다. 수소와 화학적 성질이 유사하고 물과 하나가 돼 존재해 현재의 기술로는 물리·화학적으로 솎아내기가 어렵다. 오염수가 방출되면 삼중수소도 바다를 떠돌게 된다.

삼중수소가 인체 내로 들어와 정상적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면 베타선을 방사하면서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전환이 일어난다. DNA에서 핵종전환이 발생하면 유전자가 변형되거나 세포가 사멸할 수 있고, 생식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후쿠시마=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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