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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상속세만 약 11조원… 삼성, ‘이건희 상속세’ 계획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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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7 18:47:47 수정 : 2021-04-27 18: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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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상속 내역과 사회환원 계획 공개 검토
유산, 주식·부동산·미술품·현금성 자산 등 30조원 안팎 추정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일가가 28일 오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재산 상속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고인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 등 상속인은 28일 삼성전자를 통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방식으로 상속 내역과 사회환원 계획 등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인의 유산은 주식·부동산·미술품·현금성 자산 등을 합해 총 30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상장사 지분은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900주(0.08%),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삼성물산 542만5733주(2.88%), 삼성SDS 9701주(0.01%) 등으로 시가로 24조원대에 달한다. 주식에 대한 상속세만 11조366억원 규모다.

 

법정비율대로라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가장 많은 상속분을 받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삼성 일가가 기업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법정비율보다 이재용 부회장에게 몰아주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한다. 현재 삼성은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최대주주이지만,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1%에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이 회장 소유의 삼성생명(20.76%)과 삼성전자(4.18%) 지분을 넘겨받으면 삼성전자 지배구조는 더욱 견고해 질 수 있다.

 

상속인들은 지난 26일 금융당국에 삼성생명 대주주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만, 구체적인 개별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유족들이 어떻게 상속세를 납부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상속세를 5년간 분할납부하는 방식을 택할 경우 전체 상속세의 6분의 1을 먼저 납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속세가 12조원이라 추정한다면 2조원을 이달 말 내고, 나머지는 연 1.8% 이자를 적용해 5년간 나눠 납부하는 방식이다.

 

미술계는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1만3000여 점의 미술품 처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감정가 기준 가치만 2조5000억원에서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미술품은 기증할 경우 상속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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