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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이건희 삼성생명 주식 절반 상속... 지배구조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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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30 19:39:56 수정 : 2021-04-30 19: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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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CES2010에 참석한 고(故) 이건희 회장. 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삼성전자 지배의 핵심 연결고리인 삼성생명 지분 절반을 이재용 부회장에게 몰아줬다. 삼성의 총수인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한 포석이다. 그 외 이 회장이 남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는 법정상속 비율대로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이부진·이서현 남매가 상속받는다.

 

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 계열사는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최대주주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공시했다. 

 

이 회장이 남긴 주식은 삼성전자 4.18%와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다. 이 중에서 유족은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력를 유지하기 위해 삼성 지배 구조상 삼성전자에 직결되는 삼성생명 지분을 차등 상속하는 방법을 택했다. 고인이 남긴 삼성생명 주식 4151만9180주 중 절반을 이 부회장이 상속받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6분의 2,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6분의 1을 받는 것이다. 상속 비율은 이재용·이부진·이서현이 각각 3대 2대 1이다. 삼성생명 주식 상속에서 홍 여사는 제외됐다.

 

이번 상속으로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10.44%를 보유하며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사장은 6.92%, 이 이사장은 3.46%다. 삼성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다.

 

삼성 관계자는 “이는 유족 간에 원만히 합의된 결과”라며 “현재의 삼성 지배구조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은 법정상속 비율에 따라 홍 여사가 9분의 3을, 이재용·이부진·이서현 남매가 각각 9분의 2를 받았다. 이에 따라 기존 삼성물산 최대 주주인 이 부회장의 지분(보통주 기준)은 17.48%에서 18.13%로 늘었다.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각각 5.60%에서 6.24%로 증가했다. 홍 여사는 새로 0.97%를 취득했다.

 

금액으로 가장 큰 규모인 삼성전자 주식 2억4927만3200주는 역시 법정상속비율대로 홍 여사가 9분의 3을 받고, 이 부회장 등 3남매가 9분의 2씩 받았다. 이에 따라 홍 여사는 2.3%로 삼성전자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이 부회장은 1.63%,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이 각각 0.93%가 된다. 이밖에 규모가 크지 않은 이 회장의 삼성SDS 주식도 유족이 법정상속비율대로 상속 받았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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