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오세훈은 각 1%…유보 38%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 자리를 수성했다는 조사가 7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일과 6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로 누가 좋다고 생각한 지 물은 결과 이 지사라고 답한 비율이 25%였다. 지난 4월 3주차 조사보다 1%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 지사와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내려간 22%를 기록했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지난 3월부터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톱2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5%,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각각 1%를 받았다.
갤럽은 이 지사의 선호도가 여성(20%)보다 남성(31%), 40대(43%) 등에서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줄곧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다가 지난해 4분기 격차가 줄었고, 올해 1월 조사에서 역전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도는 영남에서 강하게 드러났다. 대구·경북에서 39%, 부산·울산·경남에서 28%로 가장 높은 지지를 보냈다. 이 전 대표의 기반이라고 볼 수 있는 호남에서도 이 지사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호남 내 이 지사에 대한 지지율은 28%인 반면 이 전 대표는 9%였다. 그나마 이 전 대표가 여권 내 주요 후보군으로 버틸 수 있는 이유는 호남에서의 열망 덕분인데 최근 들어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의견을 유보한다는 답변은 38%로 유전히 부동층이 많았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내년 대선 관련 여당과 야당 중 어느쪽의 당선이 좋은지 물었다. 그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6%,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49%로 나타났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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