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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조직 만들기로 勢 불려… 박용진, 여권 첫 출사표

입력 : 2021-05-09 18:51:09 수정 : 2021-05-09 22: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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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 경선 레이스
이재명 ‘성공포럼’ 30여명 동참
이낙연 ‘광주포럼’ 비전 알리기
정세균, 11일 ‘광화문포럼’ 참석

朴, 李·尹 겨냥 “간 보지 말고 나오라”
親文 김두관 페북서 도전 공식화
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뉴스1·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 ‘빅3’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지 조직을 일제히 수면 위로 가동하며 세력화 경쟁에 들어갔다. 공식 출사표를 내기 전 지지층 결집과 네트워크 구축 등 세 불리기에 나선 것이다. 군소후보들은 이에 맞서 틈새공략에 나섰다.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대표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이날 여권 내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 대선주자 중 지지도 1위인 이 지사는 오는 12일 전국 단위 외곽 지원 모임인 ‘민주평화광장’ 창립대회에 참석한다. 민주당의 ‘민주’와 경기도의 도정 가치인 ‘평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연구재단인 ‘광장’을 합친 의미인 것으로 알려졌다. 5선 조정식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이재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성공과 공정 포럼(성공포럼)’도 오는 20일쯤 발대식을 갖는다. 5선 안민석·4선 노웅래 의원 등 중진급이 대표를 맡을 예정이며 의원 30여명이 가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지원 조직 ‘공명 포럼’도 임종성 의원의 주도로 이달 중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지조직 ‘신복지 광주포럼’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이낙연표 정책 비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광주포럼에서 “여성에도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할 기회를 드리고 일정 기간 복무하고 나면 사회출발자금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공정한 보상”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가덕신공항-신복지 부산포럼’ 발대식에 참석한 데 이어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의 정책 심포지엄을 통해 차기 정부 비전을 발표한다. 이어 16일 제주, 22일 충남 등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지지 조직을 창립하고 대선 행보를 본격화한다.

 

후발 주자인 정 전 총리는 오는 1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정세균계 주축 의원모임인 ‘광화문포럼’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긴급 정책간담회 형식으로 열리는 이 자리에서 정 전 총리는 ‘사회적 상속’을 주제로 한 정책 구상도 소개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밭에서 20대 대선 출마 공식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재선의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잔디광장에서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내걸며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모병제 전환으로 정예 강군을 육성하고, 남녀평등복무제로 전 국민이 국방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복무기간 군인연금을 적용해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지사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을 언급하며 “간 보지 말고 빨리들 나오라”고 출마 선언을 촉구했다.

 

다른 군소주자들도 잰걸음 채비를 하고 있다. 친문(친문재인)계 김두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무현, 문재인의 확실한 계승자 김두관은 대선 승리를 향해 발걸음을 시작하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원조 친노(친노무현) 이광재 의원도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어떤 역사적 책무가 오면 피할 생각은 없다”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오는 12일 세종시에서 대권 도전장을 던진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달 말 예비경선에서 본경선 후보 6명을 압축한 뒤 9월 초에 대선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 경선 연기론이 제기되면서 주요 후보의 출마 시간표는 경선 일정이 공식 확정된 이후인 6월에나 분명해질 전망이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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