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8500억원 규모의 해양 설비 공사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싱가포르 조선사인 케펠과 함께 브라질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공사금액은 2조5000억원 규모인데, 한국조선해양은 이 중 FPSO의 부유와 저장기능을 하는 선체 공사를 맡았다.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선체의 총 계약금액은 8500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길이 345, 높이 60, 너비 34에 총 중량 12만8000t 규모로 하루에 18만배럴의 원유와 72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선체는 9개월의 설계 기간을 거쳐 내년 1분기 중 건조에 들어간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를 포함한 조선해양 부문에서 총 101척(91억달러)을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49억달러)의 61%를 달성했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에 이어 대우조선해양도 페트로브라스로부터 FPSO 1기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이탈리아 사이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월 입찰에 참여했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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