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동참하는 것 같다는 표현으로, 윤 전 총장을 향해 쏟아지는 조명에 혀를 찼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는 “내년 대선을 위해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비꼬았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두문불출하다시피 한 지도 벌써 3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다”며 “간혹 누구를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들었다 등의 소식이 제3자가 전하는 형식으로 보도가 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오늘은 반도체 공부, 어제는 노동, 그제는 외교, ‘대선 공부 중인 윤석열’ 등의 기사들이다”라며 “이것은 곧 윤석열 전 총장이 아직 공부도 덜 됐고, 대통령 후보로서 시험 볼 준비가 안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이런 모습에 국민은 불안하고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9일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방문을 다룬 기사를 자신의 SNS에서 공유하고, “언론의 아부가 너무 노골적이어서 정말 민망하다”는 말과 함께 만약 윤 전 총장이 민주당 의원이었다면 ‘민주당 의원 반도체 기본 상식도 없어’ 등 기사가 났을 거라고 주장했었다.
그는 20일 글에서도 “윤석열 전 총장은 우리 민주당 소속 정치인이 아니라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윤 전 총장이 민주당 소속 정치인이었다면 ‘세계는 반도체 전쟁 벌이는데…무지 드러낸 민주당 의원’ 등의 제목을 내세우며 언론이 그를 강하게 비판했을 거라고 비슷한 생각을 이어갔다.
특히 김 의원은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후보가 지지율이 높게 나오니 과목별 ‘족집게 과외 선생님’ 찾아다니며 속성으로 벼락치기 공부해 출마하려 한다는 자체가 황당한 일”이라며 “깊이 있는 성찰과 내공 없이 신기루 같은 지지율로 아무런 준비 없이 정권을 자치했을 때는 대통령 본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 모두가 불행해진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콘텐츠와 알맹이를 보고 싶다며, 그가 정치인들과의 토론의 장(場)으로 나오기를 촉구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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