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무소속 이상직 의원의 ‘이스타항공 부정채용’ 의혹에 대한 고발인 조사에 나서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이 의원 등을 고발한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관계자를 불러 이스타항공의 2014년 하반기 채용 면접관 명단 등이 담긴 서류를 제출받았다.
이 의원은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등과 함께 2014∼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에 특정 지원자를 추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의 추천을 받은 지원자는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제기된 이후 사준모는 지난달 21일 이 의원과 최 전 대표 등을 수뢰 후 부정처사 및 배임수재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관할 경찰서로 이첩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추천 내용 등이 적힌 인사 문건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에서 수백억원 상당의 배임·횡령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최 전 대표 또한 직원 임금체불과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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