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기업들도 동참 요구 거세
프랑스와 미국의 에너지 기업인 토탈과 셰브런이 미얀마 군부의 돈줄인 합작회사에 잇따라 배당금 지급을 중단했다. 군부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한국 포스코 등 다른 기업들도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토탈은 미얀마 군부가 관리하는 국영 석유·가스회사 MOGE 등과 합작해 세운 가스수송회사 MGTC의 지난 12일 주주총회에서 배당금 지급 중단을 결정했다. 이 결정은 4월 1일자로 소급 적용된다.
토탈은 “미얀마에서의 폭력과 인권유린을 규탄한다”며 “유럽연합(EU)이나 미국이 미얀마 군부를 제재한다면 따르겠다”고 밝혔다. 다만 가스 생산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셰브런도 성명에서 “미얀마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인권 유린을 규탄한다”며 “우리는 평화로운 해결책을 촉구하는 데 있어 미얀마 국민, 국제사회와 함께한다”고 밝혔다. MGTC 지분은 토탈이 31.24%, 셰브런이 28.26%를 보유하고 있다. MOGE는 천연가스를 팔아 연간 10억달러(약 1조1175억원)를 벌어들인다.
이에 대해 미얀마 인권단체 ‘저스티스 포 미얀마’는 “토탈과 셰브런이 MOGE가 미얀마 군부 지배 아래 있어 군정 범죄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 옳은 결정을 했다”고 환영했다. 이어 “포스코를 비롯한 다른 기업들도 즉각 군부에 돈을 지급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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