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좌파첩자’라며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민 전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의 정체를 보여주는 자료들’이라는 제목의 이미지를 게재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노무현(재단) 장학생 ▲이정희(전 통합진보당 대표)를 가장 존경한다는 자 ▲문재인에게 90도 인사한 자 ▲노회찬 장례식장에 가서 통곡한 자 등이라고 꼬집었다.
민 전 의원은 “이런 자가 어찌 보수우파인가. ‘좌빨첩자’지. 이런 자를 한국당에 끌어들인 자가 누구냐”라고 물었다.
민 전 의원은 전날에도 “중국인들을 연상시키는 이상한 무리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설 인터넷에 떼로 몰려와 ‘나락’과 ‘극락’이란 모를 듯한 암어로 도태우 최고위원 후보와 나경원 당 대표 후보의 연설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무리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응원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라면서 배후설을 제기했다.
민 전 의원은 “자연스럽지 않다. 모든 인위적인 것은 그 배후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자신이 ‘노무현재단 장학생 출신’이라는 의혹에 대해 TV토론에 나와 “재단은 2009년 설립됐지만, 저는 하버드 대학을 2003~2007년까지 다녔다”며 부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에게 ‘90도 인사’한 사진에 관해서도 그는 지난 2012년 5월 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었던 문 대통령의 목을 베는 만화를 SNS에 공유한 점을 사과하는 장면이었다고 해명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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