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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신곡 ‘버터’, 빌보드 싱글차트 1위… 외신 “빌보드 차트 녹였다”

입력 : 2021-06-02 07:46:48 수정 : 2021-06-02 07: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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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내놓은 두 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또다시 정상에 올랐다. BTS 곡이 핫 100 1위에 오른 것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에 이어 세 번째다. BTS가 미국 팝 시장에서 이제는 확고한 흥행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으로, 외신들은 ‘버터’에 포함된 가사 ‘You know we don't stop’(알잖아, 우린 멈추지 않아)를 제목으로 인용, 소식을 전하며 BTS가 대중적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빌보드는 1일(현지시간) BTS의 ‘버터’가 이번 주 메인 싱글 차트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를 밀어내고 ‘핫 100’에 1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낸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이며, 미국 음악 시장의 인기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BTS가 한 100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8월 발매한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는 한국 대중음악 최초로 이 차트정상에 등극해 통산 3차례 1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11월 발표한 ‘라이프 고스 온’은 한국어 곡 최초 1위라는 기록을 남긴 바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와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에 BTS가 피처링한 리믹스 버전이 1위에 올랐는데, 이 곡까지 포함하면 BTS 참여 곡은 네 번이나 정상에 오른 셈이다.

 

BTS는 ‘다이너마이트’ 이후 발표하는 곡들마다 연이어 핫 100 1위로 진입시키며 미국 음악시장에서 ‘흥행 불패’의 톱스타로 자리매김 했음을 증명했다.

 

빌보드는 “한국의 슈퍼스타 7인조인 BTS가 9개월 만에 네 번째 핫 100 1위를 기록했다”며 2006∼2007년 저스틴 팀버레이크(7개월 2주) 이후 가장 단시간에 세운 기록이라고 밝혔다.

 

USA투데이는 BTS의 ‘버터’가 빌보드 차트를 말 그대로 녹였다면서 비틀즈, 머라이어 캐리 등에 이어 7번째로 1년 안에 핫 100 1위 곡을 4개를 등극시킨 가수가 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21일 디지털 싱글로 공개된 ‘버터’는 발매와 동시에 핫 100 차트에 진입한 역대 54번째 곡이다.

 

빌보드가 인용한 MRC데이터에 따르면 ‘버터’는 이번 핫 100 집계 기간인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에서 3220만 회 스트리밍되며 ‘스트리밍 송즈’ 차트 4위에 올랐다. 또 24만28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첫 주 세운 30만 건 기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아울러 지난달 24∼30일 기준으로 1810만 명의 라디오 청취자를 모았다.

 

현지 라디오에서 ‘버터’의 인기는 계속 오르고 있어 32주 연속 핫 100 차트를 지켰던 ‘다이너마이트’ 같은 장기 흥행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28일 ‘하터’ 리믹스 버전도 발매돼 음원 판매량에서 추가로 힘을 받을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 곡은 BTS 멤버들의 매력을 강조한 ‘서머 송’으로, 청량한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대중적인 멜로디가 두드러진 댄스 팝이다. 외국 작가진들이 작사·작곡하고 리더 RM도 랩 가사 작업에 참여했다.

 

RM은 발매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버터’가 2021년을 대표하는 서머송으로서 사랑받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여러 파생 활동을 많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TS는 빌보드 발표 직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자신들의 순위가 나온 사진을 게재한 뒤 “아아아아악! 감사합니다 아미!”라는 글을 올리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멤버 뷔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보라합니다 아미”라고 감사를 전했고, RM도 “너무 감사하고 보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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