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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에 임재범 노래 가사 인용한 30대 당대표 이준석의 문법

입력 : 2021-06-12 06:00:00 수정 : 2021-06-12 11: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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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30대 당대표 이준석은 수락 연설문에도 이른바 ‘드립’을 쳤다.

 

11일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는 연설문에서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 임재범의 노래 ‘너를 위해‘의 가사인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라는 가사를 패러디한 것으로 읽힌다.

 

정치권에서 이 ‘드립’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문재인·이정희 후보와의 TV토론이 끝나고 한 만평가가 이들의 상황을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라는 노래가사로 비유한 바있다.

 

30대 당대표의 이준석의 언어는 기존 정치인들과의 문법을 완전히 달리한다. 지난 9일 TV토론 당시에는 나경원 후보와의 설전에서 이 신임대표는 ‘억까’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당시 이 대표는 ‘막말’리스크를 언급한 나경원 후보를 향해 “억까를 중단하시는 게 네거티브 논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억까’는 2030세대가 사용하는 언어로 ‘억지로 까다’의 준말이다. 주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비판할 때 쓰인다.

 

이 대표는 또한 공존을 강조하며 ‘샐로드볼’ 이론을 꺼내 들기도 했다. 그는 “다양한 사람이 샐러드 볼에 담긴 각종 채소처럼 고유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가 샐러드 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임기는 공식 2년으로 내년 3월 열리는 대선 정국을 진두지휘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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