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소비심리 회복 신호가 강해지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4개월 연속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나타내며 6월에는 110마저 뛰어넘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소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중 CCSI는 110.3으로 전월대비 5.1포인트(p) 상승했다. 이로써 CCSI는 4개월 연속 100을 넘었다. 특히 6월 CCSI는 2018년 1월(11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종합 지수로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앞서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2월 100 이하로 하락한 뒤 4월에는 73.3까지 떨어진 뒤 올해 2월까지 100을 하회했다. 이후 3월(100.5)부터 100 이상으로 오른 뒤 4월(102.2), 5월(105.2)에 걸쳐 상승세를 나타내다 6월(110.3)에는 110마저 넘어선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경기가 회복되리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CCSI 값을 도출할 때 사용되는 6대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도 지난달에 이어 일제히 올랐다. 구체적으로 향후경기전망CSI(109)가 10p 올랐으며, 현재경기판단CSI(94)도 전월 대비 9p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CSI(113)는 5p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생활형편전망CSI(99)와 가계수입전망CSI(100)는 각각 2p 올랐다. 현재생활형편CSI(93)는 전월과 같았다.
주택가격전망CSI(127)는 전월에 비해 3p, 취업기회전망CSI(103)는 11p 상승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2%로 전월 대비 각각 0.1%p 올랐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47.5%)이 가장 많이 꼽혔다. 뒤이어 석유류제품(46.3%), 집세(31.7%) 등의 순이었다.
한편 6월 소비자동향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가운데 2345가구가 응답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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