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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유행에… 與는 ‘경선 연기’ 고심, 野는 ‘광폭행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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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2 18:57:05 수정 : 2021-07-12 20: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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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발 묶인 대선 주자들

與, 본경선 비대면 개최 고민중
송영길 “2주 지켜본 후 논의를”
이재명 “당이 정하면 따를 것”

윤석열, 외부 일정 최소화할 듯
최재형은 당분간 가족과 시간
유승민, 대선 출마 선언 연기
송영길 민주당 대표. 뉴시스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리면서 1년도 채 남지 않은 대선판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흥행’을 이유로 제기된 경선 연기 논란을 봉합하고 예비경선까지 마무리했지만 방역에 빨간불이 켜지자 본 경선을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치를지 등을 고심 중이다. 야당인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역시 ‘광폭 행보’로 지지를 끌어모아야 할 때 불거진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宋 “거리두기 결과 보고 필요시 논의”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주간의 4단계 거리두기 결과를 보고 경선 일정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면 하자”는 뜻을 당 지도부에 밝혔다. 송 대표는 애초 ‘대선 180일 전 후보를 선출’을 못 박은 당헌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런데 코로나19 4차 확산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추가 논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경선 연기를 하자는 메시지라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라 경선 방식을 바꿀 수는 있겠지만, 이미 본 경선에 진출한 후보 6명이 확정된 상황에서 경선을 미루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 내 최고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도 “실무적인 이유로 변경이 필요한 경우 결정을 최고위에 위임한다”고 의결함에 따라 경선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본 경선 지방순회 일정을 고려해 가능 여부를 방역 당국에 질의했다. 당 경선기획단은 방역 상황에 따른 맞춤형 비대면 경선 방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2주간 국민에게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한 만큼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도 최소 2주간 순연하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뉴시스

여권 ‘1강’ 이재명 후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경선 연기와 관련해 “당이 정하면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이낙연 후보는 “전면 비대면으로 가는 것이 가능한지, 국민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고민이 있다”고 했고, 정세균 후보는 “원래 후보자들 의견도 수렴해 가면서 하는 건데 요즘은 거꾸로 간다”고 했다.

◆예비등록 하자마자 발 묶인 野 잠룡들

야권 대선주자들의 현장 행보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시작된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외부 행보를 보일 예정이었던 후보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오히려 보폭이 줄어들게 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코로나19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다음 주 ‘윤석열이 듣습니다’ 지역 일정은 없다”고 전했다. 당초 윤 전 총장은 한 주에 2~3개 공개 일정을 계획했지만 당분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부친상 발인을 마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이번 주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당장 현장 행보가 자유롭지 않은 만큼 이날 삼우제를 마치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국회의원(현 국민의힘). 뉴시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공식 대선 출마선언을 연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선 예비후보 등록만 마쳤다. 지난 11일 사퇴할 계획이었던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사퇴를 미루고 제주도 방역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이 예정돼 있었던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황교안 전 대표는 오는 14일 강의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한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모임 ‘혁신의힘’은 대선 후보 초청 대담회로 유 전 의원과 원 지사 대담회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이 역시 연기됐다.


배민영, 곽은산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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