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번째 유엔행을 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다. 청와대는 BTS가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해 세계 청년들을 향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년 9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는 이른바 ‘다자외교의 꽃’이라 불리는 국제 외교 무대다.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일반토의 외에도 국제사회의 각종 이슈가 논의되는 부대 행사가 활발히 벌어진다.
BTS는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이미 유엔 총회 부대행사에서 두 차례 연설한 바 있다. 2018년 뉴욕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청년 어젠다 행사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에 참석해 연설한 것은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한국 가수가 처음으로 유엔 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한 것이라는 점도 주목을 받았고, 청년 세대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목소리를 내라’고 독려하는 내용은 더욱 호평을 받았다.
두번째 참여였던 지난해 유엔총회 때는 화상으로 진행된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부딪힌 청년들에게 특별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멤버들은 함께 음악을 만들며 코로나19로 인한 절망을 이겨낸 경험을 이야기하며 “내일의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 삶은 계속될 것”이라고 용기를 불어넣었다.
올해는 어떤 활동과 메시지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는 BTS가 환경, 빈곤과 불평등 개선, 다양성 존중 등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을 촉진할 다양한 활동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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