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25일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배후’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목한 것을 두고 “예로부터 주인의 뒤꿈치를 무는 개가 갈 곳은 정해져 있는 법”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SNS 글에서 “자신이 몸담았던 정권을 향해 정통성을 말하는 것은 주인의 뒤꿈치를 무는 것보다 더한 패륜에 가까운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선거법(위반)이 무죄인데 선거 부정이 어디에 있고 몸통을 어디에 가서 찾으라는 말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며 “이건 민경욱(전 의원)보다 더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번 양보해 드루킹의 댓글 장난이 여론에 영향을 끼쳤다 해도 대선 결과와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며 “대한민국 유권자들이 일개 사기꾼들이 장난친 댓글 놀이에 놀아난 것으로 본다면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몸통’, ‘배후’를 거론하며 검찰의 추가 수사 및 범야권의 공동 대응을 촉구한 데 대해서도 “여기에 안 대표까지 거들고 나섰다”며 “아무 말이나 막 뱉는다고 존재감이 드러나는 게 아니다. 자신이 참여한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는 말을 4년이 지난 오늘 하는 게 제정신이냐”고 반문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으로,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의원도 SNS에서 “먹던 우물에 침 뱉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는 옛 어른들 말씀이 떠오른다”며 “인간이면 기본 도리는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당당함이 기가 차다.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 총장으로 있을 땐 왜 한마디도 안 했느냐”며 “반문재인 프레임에 집착할수록 추락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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