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 6개월 동안 900명이 넘는 미얀마 시민들이 군경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1일 인권단체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2월1일 군이 쿠데타를 일으킨 후 군경이 반군부 시위를 강경 진입하면서 940명이 사망했다.
현재 미얀마 시민 5444명이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정이 시위대에 대해 탄압을 지속하는 가운데 미얀마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미얀마 시민들은 경제난과 코로나19 팬데민(세계적 대확산), 홍수라는 삼중고에 시달렸다.
미얀마 접경 지역인 카렌주에서 최근 발생한 홍수로 코로나19 센터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군정은 지난 11월 총선에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부정선거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
미얀마에서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공무원과 의료종사자들이 집단으로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하면서 미얀마의 의료 시스템은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미얀다 보건당국은 지난 7월 미얀마의 일일 평균 감염자 수가 45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사망자 수는 6000명에 달했다.
병원들이 병상 부족으로 포화상태에 놓이면서 감염자 대부분이 집에서 치료를 하고 있다. 시민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가족들을 위해 산소 공장 밖에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시신들은 지역 화장터로 옮겨졌고 수용 능력은 한계에 도달했다.
한편 바바라 우드워드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지난달 29일 미얀마가 앞으로 2주 안에 국민 절반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얀마 인구는 5480만명 가량으로 알려졌다. 우드워드 전망에 따르면 2주 내에 미얀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74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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