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매출이 최근 2년간 1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가상화폐 거래소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반 토막 나며 핀테크 분야 중 유일하게 뒷걸음질쳤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핀테크 포털에 최근 3년간 실적을 공시한 186개 핀테크 기업 실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 매출은 2018년 3조9731억원에서 지난해 4조5089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증가액 1위는 ‘송금·결제’ 분야로 매출이 2018년 1조7854억원에서 지난해 2조5527억원으로 2년 새 7673억원(43%) 늘었다. 이어 ‘보험정보 기술’ 분야 1670억원(38.7% 증가), 해외송금 305억원(278% 〃), 크라우드펀딩·P2P 금융 237억원(48.3% 〃), 보안·인증 153억원(7.5% 〃)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상화폐 거래소는 거래 급감의 영향으로 매출이 2018년 9565억원에서 지난해 4192억원으로 5374억원(56.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송금·결제 분야만 증가했다. 송금·결제 분야는 2018년 1487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에는 331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영업이익은 2018년 5956억원에서 지난해 2558억원으로 3398억원(57%) 줄었고, 크라우드펀딩·P2P금융(304억원 감소), 보험정보 기술(254억원 〃), 금융투자(83억원 〃) 등 분야 기업들도 수익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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