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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리두기 3단계에도 전면 등교… 연일 확진자 급증에 우려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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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13 13:28:50 수정 : 2021-08-13 13: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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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거리두기 4단계에도 3분의 2까지 등교
확진자 44명 중 13명 초·중·고교 학생 또는 교직원

이석문 제주 교육감 “안정적 등교 수업 시행… 방역 최선”
제주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지난 2일 2학기 개학을 맞아 등교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제주지역 유·초·중·고교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도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한다.

 

1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3분의 2까지는 등교할 수 있도록 하되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 특수학교, 직업계고, 소규모 학교 등은 매일 등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과대 학교는 학년별 등교, 시차 등교 등 점진적 등교 방안을 시행하는 완충 기간을 가진 뒤 학교 자체 의견 수렴과 교육청 협의를 거쳐 전체 등교를 시행하도록 했다.

 

교육청 분석 결과 올해 1학기 기간(3월 1일∼7월 18일) 도민 확진자 918명 중 학생은 62명(6.8%)이었으며, 여름방학 기간(7월 19일∼8월 11일)에는 도민 확진자 452명 중 학생이 50명(11.1%)으로 오히려 방학 기간에 학생 확진자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로별 확진 현황을 보면 학생 확진자 174명 중 82명(47.1%)은 가족에 의해 감염됐으며, 학교에서 감염된 경우는 18명(10.3%)으로 나타났다. 그밖에는 다중이용시설 37명(21.4%), 학원 18명(10.3%), 타 시·도 12명(6.9%), 확인 중 7명(4%)이다.

 

하지만, 전면 등교수업을 앞두고 최근 지역감염이 확산되면서 우려도 높은 실정이다.

 

하루 확진자 4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12일 확진자 중 13명은 9개 초·중·고교 학생 또는 교직원이며, 이중 5명은 학교 내 동선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내 동선이 있는 5명 중 3명은 11일 확진자가 발생한 중앙여자고등학교와 세화고등학교 학생으로 확인됐다.

 

중앙여고 관련 6명이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총 91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이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화고 관련 13일 오전 11시 기준 총 131명이 접촉자로 분류됐고, 361명이 검사받았다.

제주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뉴시스

검사 결과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애월고등학교 교직원과 삼양초등학교 학생도 1명씩 확진됐다.

 

전면 등교수업을 하더라도 교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대상자 자가격리와 접촉자 검사, 긴급 원격수업 전환 등의 조치는 기존대로 이뤄진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교육청은 안전한 등교수업과 교육·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방역 인력을 총 876명에서 1082명으로 증원해 학교 규모별로 추가 배치하고 보건용 마스크와 열화상카메라, 급식실 칸막이 등 방역 물품을 추가로 지원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 백신 2차 접종은 방역당국, 교육부 등과 협의하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사들이 학생 회복 지원과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실을 마련한다. 학생 기초·기본학력 정착과 몸·마음 건강 함양, 인성과 사회성 지도 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학기 학사운영 방안 발표하는 이석문 제주교육감. 제주도교육청 제공

이를 위해 교육청은 다음 달 말까지 ‘수업 집중 기간’을 운영, 학교로 발송하는 공문을 최소화하고 컨설팅, 점검, 연찬회 등 불필요한 출장이나 각종 행사를 대폭 줄일 계획이다.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 고의 중과실이 없는 경우에는 교사도 감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적극 행정 면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학교의 각종 감사 업무 부담을 대폭 줄인다. 국정감사나 행정감사 요청 자료 등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으로 협의 중이며, 학교 감사 기간을 연기 또는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육청은 전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원격수업을 하는 동안 아이들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헌신을 다하는 교사, 노동과 돌봄을 짊어지는 부모님들을 떠올리면 감사하고 송구스럽다”며 “2학기에 안정적인 등교수업을 시행하고 교육 회복을 넘어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는 데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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