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헤모글로빈’ 생성·혈액 정화…마늘, 혈전 녹여 ‘동맥경화’ 예방
두 채소, 폐 보호·기관지암 성장 억제…신경안정 효과·불면증 해소 등
비타민 B1·2 등 각종 비타민 등 함유…피로 해소와 기력 회복에 도움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구워 먹을 때 마늘을 곁들인 상추쌈을 싸 먹는다. 이는 전 세계에서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식습관이다. 최근 일본에서도 이 같은 유행이 불고 있지만, 이는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식습관이다.
이처럼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상추와 마늘을 곁들여 먹는 식습관은 구운 고기의 탄 성분에서 나올 수 있는 발암물질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요리 연기가 가득 찬 식당이나 집안 공기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으며, 혈관 질환을 막는데 도움을 주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상추와 마늘 조합은 먼저 피를 깨끗하게 해 혈관 건강을 좋게 해 준다.
상추에는 철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것은 혈액 안에서 산소 운반을 담당하는 ‘헤모글로빈’(hemoglobin)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혈액을 깨끗하고 맑게 정화시키며, 양을 늘려 빈혈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마늘은 혈액 속의 ‘혈전’(피떡)을 녹여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특히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 위험이 높은 중년에게 좋다.
이 때문에 상추와 마늘을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혈관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상추와 마늘은 요리 중에 주방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연기로 인한 폐 손상을 막아준다. 국가암정보센터 암 정보를 보면 상추와 마늘에 들어 있는 ‘퀘세틴’(quercetin) 성분은 오염물질과 간접흡연 등으로부터 폐를 보호하고, 기관지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상추와 마늘은 주방에서 요리를 하느라 미세먼지와 연기를 들이마셔 비흡연 폐암에 걸리는 중년 여성들의 폐를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구운 고기나 생선, 식육가공품 등을 자주 먹으면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의 영양소가 분해될 때 만들어지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benzopyrene)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상추는 벤조피렌이 몸속에서 독성을 일으키는 확률을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상추는 신경안정 작용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숙면을 돕기 때문에 불면증 해소에 좋다. 국립농업과학원 식품정보를 보면 상추 줄기에 있는 우유빛 유액에 함유된 ‘락투카리움’(Lactucarium)이 바로 이러한 효과를 낸다. 이 때문에 밤잠을 잘 못자는 불면증 환자가 상추를 많이 먹으면 깊은 잠을 자는데 도움을 준다.
마늘도 비타민 B1‧B2가 많아 신경안정에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마늘은 면역력을 높여 주는 비타민 A,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비타민 C, 노화 방지에 좋은 ‘니아신’(niacin) 등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을 뿐만 아니라 칼슘, 인, 철, 칼륨 등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피로를 풀고 기력 회복을 돕는다.
이 밖에 강한 살균‧항균작용을 하는 마늘의 주 성분인 ‘알리신’(Allicin)이 비타민 B1과 결합하면 ‘알리티아민’(allithiamin)으로 변해 강장 효과를 낸다.
상추는 90%가 수분으로 이뤄질 정도로 채소 중에서도 수분이 많은 편이며 칼슘, 비타민의 함량도 상당히 높다. 이 때문에 ‘천연 영양제’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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