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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땀으로 일군 성냥공장 기증… 의성군, 故 손진국 대표 감사패

입력 : 2021-08-30 01:00:00 수정 : 2021-08-29 16: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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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이 성광성냥 공장을 기증한 고(故) 손진국 대표 배우자인 김춘자 여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성광성냥 공장을 의성군에 기증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거나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거라.”

 

지난해 2월 작고한 고(故) 손진국 성광성냥 대표가 유족에게 남긴 말이다. 고 손 대표는 “성냥공장은 자식들 공부시키고 결혼시킬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뒷받침해 준 고마운 곳”이라며 “성냥공장이 의성에 도움이 되고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시설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생전에 말했다고 한다.

 

경북 의성군은 성광성냥 공장을 의성군에 기증한 고 손 대표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감사패는 고 손 대표를 대신해 배우자인 김춘자 여사가 받았다.

 

고 손 대표의 유족은 의성읍 도동리 769-2 일원 성광성냥 부지 2314㎡를 기증했다. 여기에 공장건물 13개동(1971㎡)과 기계와 설비 등 190여개도 내놨다.

 

고 손 대표는 18세인 1954년 의성성냥 공장에서 종업원으로 성냥과 인연을 맺었다. 공장의 자본을 늘려나가던 1960년대 공장 주주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공장 운영에 뛰어들었다. 창업주들이 작고한 후에는 지분을 모두 취득해 대표직을 승계했다. 공장은 발전을 거듭해 한때 종업원을 162명까지 뒀다.  

 

성광성냥 공장은 전국에 있는 성냥 공장들이 모두 문을 닫은 이후에도 2013년까지 운영했다. 최근 이 공장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의성군은 이곳을 대표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기증된 토지 외 잔여 부지 구입을 완료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성광성냥 공장을 잘 보존하고 의성 대표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성=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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